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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동아쏘시오홀딩스, 특별한 ‘함께 성장’ 행보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과 탄소 감축을 위해 힘쓰고 있다. 25일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따르면 지난 20일 장애인 날을 앞두고 세계 유일 시각장애인 공연단인 ‘한빛예술단’을 초청해 문화체험형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진행했다.문화체험형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은 일반적인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과 다르다. 시작장애인으로 구성된 한빛예술단의 공연과 시각장애인 전문강사 강의, 시청각 체험 등이 어우러져 함께 진행된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임직원은 바쁜 일상 속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갖게 되고, 교육과 함께 장애인의 능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장애인 인식개선 효과가 컸다는 설명이다. 이번 교육에 앞서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실질적인 장애인 고용 환경 조성을 위해 동아쏘시오그룹 전 직원 대상 ‘장애인 고용확대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하기도 했다.아울러 동아쏘시오그룹은 장애인 인식 개선 및 함께 동행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구립동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과 상대적으로 문화 체험 기회가 적은 성인 발달장애인의 여가생활을 임직원이 도와주는 ‘동고동락’ 나들이 행사를 진행했다. 2018년에는 평창 패럴림픽 관람, 2019년에는 에버랜드 나들이 행사 때 동행한 바 있다.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교육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상호 존중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인권경영 실천 및 평등의 원칙을 실현하고, 공정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달 23일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 '어스아워'에 동참했다.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에 위치한 동아쏘시홀딩스, 동아에스티, 동아제약, 동아오츠카, DA인포메이션 본사 건물에 켜져 있던 전등을 일제히 껐다. 어스아워는 1961년 설립된 비영리 자연보전기관인 세계자연기금(WWF)이 2007년부터 주최해 온 행사다.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 1시간 동안 불을 끄는 것으로 기후 위기와 자연파괴 심각성을 알리는 자연보전캠페인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어스아워 캠페인 참여는 이번이 2번째다. 특히 올해는 서울 본사뿐 아니라 경상북도 상주시 은척면에 위치한 동아쏘시오그룹 인재개발원까지 참여규모를 확대하며 친환경 경영 실천 의지를 다졌다.2023년은 인류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한 해’로 기록됐다. 우리나라 역시 관측 이래 가장 더운 여름을 보냈으며, 지구는 계속 뜨거워지고 있다. 기후 변화 중요성이 날로 커지면서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자발적으로 캠페인에 참여하며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25 14:21
해외축구

‘민재 굿바이’ 투헬, 뮌헨과 끝장→맨유 베스트11까지 떴다…‘스타’ 대거 제외 전망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빠르게 일자리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현지에서는 그가 꾸릴 라인업까지 나오고 있다.영국 매체 미러는 22일(한국시간) “투헬 감독은 에릭 턴 하흐 감독의 후임으로 가장 최근 거론되고 있는 인물”이라며 “투헬 감독 아래서 맨유가 어떤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을지 분석했다”고 전했다.지난해 3월부터 뮌헨을 이끈 투헬 감독은 이미 결별을 확정했다. 투헬 감독의 뮌헨은 분데스리가 12연패에 실패, 이전부터 성적 부진에 시달렸다. 결국 시즌을 마치기도 전에 2023~24시즌 종료 후 투헬 감독과 계약을 정리하기로 했다.사실상 뮌헨에서는 ‘실패’했지만, 인기는 여전하다. 새 사령탑을 구하는 맨유가 이미 투헬 감독과 접촉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투헬 감독 역시 곧장 일을 할 의향이 있으며 맨유에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늘 그렇듯 부임도 전에 예상 베스트11이 나왔다. 투헬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쥐면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이 예상되는데, 미러는 단 세 자리만 신입생이 채우리라 봤다. 매체는 투헬 감독이 4-2-3-1 포메이션을 활용하리라 내다봤다. 최전방에 라스무스 호일룬, 2선에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브루누 페르난데스, 제이든 산초(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이름을 올렸다.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케프렌 튀람(OGC 니스), 코비 마이누가 위치했다. 포백 라인은 미겔 구티에레스(지로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에드몽 탑소바(바이엘 레버쿠젠), 디오고 달롯이 구축하고, 골키퍼 한자리는 안드레 오나나가 꿰차리라 전망했다.산초는 현재 임대생 신분이다. 만약 투헬 감독이 맨유에 부임한다면, 다시금 산초를 불러들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무엇보다 스타 플레이어 여럿이 예상 라인업에서 빠졌다. 매체는 “투헬 감독이 부임하면 선수단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 확실시된다”면서 “카세미루와 안토니 같은 유명 스타들을 포함해 현재 맨유 선수 상당수가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체는 “가장 충격적인 퇴장은 다름 아닌 마커스 래시포드일 수 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인 래쉬포드는 지난 시즌에 비해 페이스가 크게 떨어졌고,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으로의 이적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고 짚었다.김희웅 기자 2024.04.23 09:37
해외축구

이강인, 네이마르 이어 ‘실세’ 음단장 마음도 훔쳤다…“아들아!” 1억 팔로워가 본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환상적인 득점으로 킬리안 음바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강인은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의 스타드 드라 모송에서 열린 몽펠리에와의 2023~24 프랑스 리그1 26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시즌 4호골. PSG는 이강인의 골, 음바페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6-2 대승을 거뒀다. 4-3-3 포메이션의 오른쪽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한 이강인은 팀이 3-2로 앞선 후반 8분, 동료 랑달 콜로 무아니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후 아크 부근에서 왼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출렁였다. 그가 왼발로 감아 찬 슈팅은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볼은 골문 왼쪽 구석에 꽂혔다.득점 후 이강인은 두 팔을 크게 벌리고 있는 음바페에게 달려가 안겼다. 둘은 지금껏 득점 후 함께 기쁨을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이번에도 진한 우정을 과시했다. 음바페는 경기 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강인과 기쁨을 나눈 그때를 또 한 번 추억했다. 음바페는 이강인이 본인에게 안기기 전 찍힌 사진을 게시, “아들(Hijo)”이라는 짤막한 글과 함께 하트 이모지를 덧붙이며 애정을 듬뿍 표현했다. 음바페가 1억 10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어 많은 축구 팬이 둘의 우정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7월 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팀 동료들과 유독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보였다. 입단 초기에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 네이마르(알 힐랄)가 이강인을 살뜰히 챙겼다. 네이마르가 팀을 떠난 뒤에는 PSG의 ‘실세’로 불리는 음바페와 가깝게 지내는 모양새다. 동료인 음바페뿐만 아니라 다수 외신도 이강인의 이날 득점에 반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마요르카 출신의 이강인이 콜로 무아니와 짧은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뒤, 상대 골키퍼가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왼발 슈팅을 구석으로 날렸다”고 칭찬했다. 축구 매체 90MIN 프랑스판은 “이강인은 이날 PSG의 중심에서 빛을 발했다. 눈부신 기술에 공격 빌드업에도 큰 변화를 줬다”며 엄지를 세웠다.소속팀에서는 두 달 반 만에 골 맛을 본 이강인은 이달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3·4차전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 땅을 밟는다. 김희웅 기자 2024.03.18 15:37
해외축구

새 감독 와도 ‘KIM’은 주전…알론소의 뮌헨 베스트11 공개, 레버쿠젠 멤버도 포함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입지는 단단하다. 새 사령탑이 와도 주전 자리를 지키리란 전망이 지배적이다.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23일(한국시간) 사비 알론소 바이엘 레버쿠젠 감독이 뮌헨에 부임할 시 꾸릴 수 있는 베스트11을 공개했다. 뮌헨은 올 시즌을 끝으로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하기로 했다. 벌써 새 사령탑 후보군이 언급되고 있다. 가장 자주 나오는 이름은 알론소 감독이다.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 돌풍을 이끌고 있다. 레버쿠젠은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차지할 가능성이 상당하다.만약 알론소 감독이 뮌헨 지휘봉을 잡는다면, 투헬 감독 체제에서 주전으로 뛴 김민재의 입지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알론소 감독이 와도 김민재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리라 전망했다. 트랜스퍼마르크는 알론소 감독이 4-2-3-1 포메이션을 활용하고 뮌헨의 기존 멤버에 플로리안 비르츠,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에세키엘 팔라시오스, 제레미 프림퐁 등 현 레버쿠젠 제자들을 뮌헨으로 부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다만 알론소 감독은 최근 “여러분들은 내 미래가 궁금할 것이다. 거취에 대해서 새로이 할 말이 없다. 미리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선을 그었다. 알론소 감독은 2014년부터 3년간 뮌헨에서 활약했다. 이후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2022년 10월부터 레버쿠젠 사령탑에 부임, 성공리에 팀을 이끌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4.02.24 09:01
배구

흥국생명만 만나면 흔들리는 현대건설 리시브...국내 공격수 분전 절실해

V리그 여자부 1위 현대건설은 지난 1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위 흥국생명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4세트 안에 이겼으면 승점을 9까지 벌릴 수 있었던 '6점짜리 매치업'에서 패하며 3 차이 추격을 허용했다. 현재 전적과 승점보다 더 큰 문제는 경기력이다. 현대건설은 3·4라운드에서 흥국생명에 연승을 거뒀다. 패한 1·2라운드도 모두 5세트 승부였다. 5라운드는 완패였다. 이날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상대에 압도당했다. 수준 이하의 배구를 했다"라고 했다. 평소 성향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갈이다. 현대건설은 변수가 있었다. 올 시즌 공·수 살림꾼 역할을 해준 위파위 시통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올 시즌 268득점을 기록하며 리시브 효율 39.62%를 기록했던 선수다. 지난해 12월 치른 4라운드 흥국생명전에서는 리베로 김연견 다음으로 많은 리시브(17개)를 받아, 효율 52.94%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5라운드 맞대결에서 위파위 공백을 메우기 위해 김주향과 정지윤, 다른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를 투입했지만, 두 선수 모두 20%대 초반 리시브 효율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공격의 시작인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다 보니, 득점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강성형 감독도 "체력 저하는 변명이다. 위파위 자리에서 결국 마이너스가 나왔다. 상대가 오늘 서브 준비를 잘하기도 했다"라고 진단했다. 흥국생명 에이스 김연경은 경기 뒤 "말은 할 수 없지만, 현대건설을 흔들기 위한 계획이 있었고, 이를 잘 해냈다"라고 전했다. 경기력을 고려했을 때 포메이션에 따른 서브 공략 변화로 추측된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내내 흥국생명전에서 리시브가 흔들렸다. 다른 6개 구단 중 가장 낮은 29.74%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IBK기업은행전 기록은 39.87%. 현대건설이 흥국생명 서브에 얼마나 고전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수치다. 35% 이상 기록한 승부는 3라운드 한 번뿐이었다. 흥국생명은 옐레나 므제라노비치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윌로우 존슨이 실력과 팀 융화력 모두 빼어난 모습을 보여주며 5라운드 4연승을 거뒀다. 반면 현대건설은 5라운드 2차전이었던 정관장전에서 패하며 주춤했고, 난적 흥국생명에도 잡혔다. 지난 시즌도 외국인 선수(야스민 베다르트)가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뒤 급격히 경기력이 떨어지며 1위를 지키지 못했다. 위파위가 주포 모마 바소코나 대들보 양효진만큼 영향력이 큰 선수가 아니고, 부상도 심각한 건 아니지만, 현대건설이 무시할 수 없는 변수를 안은 건 분명하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과 두 팀의 기세가 달라진 상황. 현대건설은 정규리그 35차전에서 흥국생명과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상황에 따라 1위 결정전이 될 수 있다. 결국 현대건설 키플레이어는 결국 국내 레프트들이다. 위파위 복귀를 떠나 다른 선수들이 더 안정적인 리시브를 해줘야 한다. 특히 공격력 유지를 위해 코트를 떠나기 어려운 정지윤의 역할이 중요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14 13:07
프로축구

[IS 서귀포] 박태하 포항 신임 감독 “저만의 축구 하겠다, 목표는 ACL”

“저만의 축구를 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박태하(56) 포항 스틸러스 신임 감독이 ‘확 달라진’ 포항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김기동 전 감독의 그림자를 빠르게 지우고, 자신만의 포항을 그려가겠다는 각오다. 핵심은 공격적이고 역동적이면서 ‘간절함’이 더해진 축구다.박태하 감독은 5일 제주 서귀포시 빠레브호텔에서 진행된 2024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 참석해 “선수들의 내면에 있는 모든 걸 꺼내는 간절함을 강조하고 있다. 공격적이고 역동적인 경기력에 선수들의 간절함이 합쳐진다면, 굉장히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앞서 박 감독은 김기동 감독이 FC서울로 떠난 뒤 포항의 제13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1991년 포항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해 포항에서만 선수 생활을 하고 은퇴한 구단 역사상 최초의 ‘원클럽맨’ 출신 감독이다. 다만 앞서 김기동 감독이 다섯 시즌 동안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 ‘박태하표’ 포항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관심이 큰 상황이다.박태하 감독은 “사실 큰 변화보다는 안정 속에 변화를 줄 계획이었다”면서 “그런데 선수들이 전술에 대한 이해도, 내가 원하는 전술에 대해 빨리 녹아드는 느낌이 들었다. 이 자리에서 포메이션 등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곤란하다. 대신 ‘저만의 축구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제카, 고영준, 그랜트 등 핵심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도 여전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목표로 삼은 것 역시 달라진 포항의 모습에 대한 자신감이다. 박 감독은 치열한 내부 경쟁을 통해 현재 선수들의 재능을 극대화해 지난해 이상의 성적을 거두겠다는 목표다.그는 “선수들이 많이 떠났지만, 지금 있는 선수들도 굉장히 소중하다. 전임 감독 시절의 경기력을 생각할 시간이 많지는 않다. 우리가 가진 자원을 능력을 끌어내야 한다. 포지션마다 경쟁을 하고 있다”며 “쉽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ACL까지는 올라가고 싶다”고 자신했다.'레전드' 꼬리표를 지우고 감독으로서 당당히 평가받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박태하 감독은 “포항이라는 팀은 시작과 끝을 함께 한 팀이다. 감독으로 취임한 건 그래서 굉장히 영광스럽고 기쁜 일”이라면서 “그러나 감독은 성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레전드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선수들도 박태하 체제의 새 출발을 기대하고 있다. 홍윤상은 “훈련한 지 많이 안 됐지만 전술적으로 굉장히 훌륭하신 것 같다. 전술적으로 다방면에서 즐거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공격도, 수비도 상대를 어떻게 파헤쳐 나갈지 저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다음은 박태하 감독 일문일답. - 전지훈련 소감은.“작년 12월에 포항으로 오게 됐다. 정식으로 1월 3일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한 달 남짓 준비하고 있다. 아시다시피 다음 주에 전북 현대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있다. 시즌을 일찍 시작하는 바람에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포항 감독 부임 전 감독 공백 기간이 길었다.“연변 푸더(2015~2018년)를 나와서 중국 여자축구도 있었다. 2020년부터는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으로 있었다. 객관적으로 보실 때는 공백기가 있을 수도 있겠다고 하시지만, 연맹 기술위원장으로서 한 발 건너에서 모든 경기를 봤다. 현장의 뜻을 완전히 굽힌 건 아니었기 때문에 ‘저 팀의 감독이었을 때 어떻게 대처를 할 것인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감독으로서는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부임하고 나서 훈련을 지휘하면서 어색할 것 같았다. 일주일 정도 지나니까 어색함이 없었다. 베트남에서 시간적인 여유는 없었지만, 지금 포항에 좋은 선수들, 스마트한 선수들이 많다. 빨리 이해하고, 운동장에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는 걸 느끼고 있다. 저는 다음 주 경기가 사실 기대가 된다.”- 기술위원장으로서 봤을 때 견제됐던 팀이 있다면.“우리가 상대할 팀들 중엔 만만한 팀들이 없다. 속도가 빨라졌다는 걸 느끼고 있다. 내려서는 팀, 전방 압박하는 팀 등 여러 색깔이 있다. 각 팀의 색깔에 맞는, 우리가 대전할 팀에 맞게 준비해야 한다.”- 올 시즌 보여주고 싶은 박태하 감독만의 축구 스타일은.“모든 감독들이 다 그렇겠지만, 공격적이고 역동적인 축구를 하고 싶다. 여기에 선수들이 내면에 있는 모든 걸 꺼내는 ‘간절함’도 강조하고 있다. 간절함이 경기력과 합쳐진다면, 굉장히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시안컵이 진행 중이다. 대표팀에 조언이 있다면.“어느덧 4강까지 올라갔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표팀에 큰 기대가 크다. 전술적인 점은 언급하기 적절치 않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후반전에 나오는 퍼포먼스가 처음부터 빨리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마지막 2경기가 남아 있다.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국민이 염원하는 우승을 달성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응원하겠다.” - 다른 팀 감독직 제안을 받고도 ‘포항이 아니면 안 맡는다’고 했다던데.“연맹 기술위원장 재직 중에 제의를 받은 건 사실이다. 다만 어떤 팀인지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가 곤란하다(웃음).”- 포항 레전드로서 감독을 맡는 자부심이 클 것 같다. 김기동 전 감독의 성과에 부담도 될 것 같은데.“지금 포항이라는 팀은 시작과 끝을 함께 했다. 감독으로 취임한 건 굉장히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 하지만 감독으로서의 역할은 성적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레전드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아시다시피 전임 감독의 능력을 인정해야 할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 선수들이 많이 떠났지만 지금 있는 선수도 굉장히 소중하다. 이전의 경기력을 생각할 시간이 많지 않다. 지금 우리가 가진 자원을 능력을 끌어내서 어떤 위치에 어떤 선수가 적합한지를 살펴봐야 한다. 사실 포지션마다 경쟁을 하고 있다. 선수들을 믿고 다음 주 경기에 믿고 최선을 다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이호재에게 기대하는 그림이 있다면.“이호재는 공중볼에도 강하지만 발로 공을 다루는 기술도 갖고 있는 선수다. 실수를 조금만 더 줄인다면, 출전 기회 등에서 지난해보다 더 나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서울과 경기를 치르는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상대가 FC서울이라고 특별하게, 다르게 준비하기보다는 선수 전체가 간절함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김 감독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모든 팀에 같은 비중으로 선수들의 간절함을 이끌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부임 첫 시즌 목표로 하는 성적은.“현실적으로 말씀드리기가 곤란하다. 시간도 많이 없다. 그렇다고 위축돼서 목표를 낮게 잡고 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지난해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지만, 물론 현실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는 올라가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 전임 감독 체제에서 큰 변화가 있을까.“원래 큰 변화를 주기보다는 안정 속에 변화를 주려고 접근했다. 그런데 선수들이 전술에 대해서 이해도라든지, 제가 원하는 전술에 대해서 빨리 녹아드는 느낌이 들었다. 이 자리에서 포메이션 등을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기는 곤란하지만, 저만의 축구를 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완델손에게 외국인 선수 최초로 주장 완장을 맡겼다.“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다. 고참 선수 몇몇 선수들의 의견도 충분히 들어서 선임을 하게 됐다. 완델손 선수는 충분히 포항의 주장을 할 자격이 있는 선수다. 외국인 선수들도 쉽게 적응하고, 어린 선수들도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와주고 있다. 국내 선수들과도 굉장히 친하다. 소통이 전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기에 주장을 해도 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센터백 누수에 대한 공백이 크다는 외부 지적이 있는데.“떠난 선수에 대해서는 아쉬워할 이유가 없다. 지금 있는 선수가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가 중요하다. 그게 걱정이 될 뿐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센터백을 선택했다. 그 선택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믿고 싶다. 중앙 수비수 개인의 능력보다 팀 전체가 어떤 방향으로 수비를 하느냐가 중요하다. 어떤 식으로 수비를 하고, 될 수 있도록 수비가 많이 할 수 없도록 횟수를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서귀포=김명석 기자 2024.02.0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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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연이은 '패착'…이기고도 아슬아슬한 여정 [아시안컵]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승부수는 통하지 않았다.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활용하지 않았던 전술을 꺼내들었지만, 선제 실점 이후 부랴부랴 기존 전술로 바꿨다. 대회 기간 내내 선수 기용부터 전술 선택까지 번번이 패착만 이어지고 있는 상황. 결과적으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는 올랐으나, 여전히 아슬아슬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배경이다.클린스만 감독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대회 16강전에서 파격적인 스리백 포메이션을 꺼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중심으로 김영권, 정승현(이상 울산 HD)을 양 측면에 배치하는 전술이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단 한 번도 가동되지 않았던 스리백 전술을 ‘지면 탈락’인 토너먼트 무대에서 꺼내든 것이다. 부임 후 그토록 강조했던 연속성·지속성과 배치되는 결정이기도 했다.수비에 무게를 두다 전방에 포진한 손흥민(토트넘)과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활용한 역습으로 일격을 가하겠다는 의지였다. 한 번도 활용한 적이 없는 만큼 상대의 허를 찌르겠다는 의도도 담겼다. 실제 이날 한국은 전반 볼 점유율에서 상대에 밀렸고, 주도권을 내준 채 수비에 집중할 땐 사실상 파이브백 형태로 웅크렸다.다만 평가전도 아닌 실전에서, 그것도 만만치 않은 팀과의 토너먼트에서 꺼내든 건 분명 무리수였다. 결과는 후반 1분 선제 실점으로 이어졌다. 교체 투입된 압둘라 라디프가 김민재와 정승현 사이를 파고들었다. 설상가상 일격을 맞은 뒤에도 한국은 후반 좀처럼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깜짝 카드로 내세운 정우영(슈투트가르트)는 후반 9분 만에 교체됐다. 10분 뒤엔 정승현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알아인)를 투입하면서 기존 전술로 바꿨다. 이날 전술적인 선택이 패착이었음을 스스로 인정한 변화이기도 했다. 그렇다고 흐름을 바꾸기 위한 묘책을 꺼낸 것도 아니었다. 전술 변화 이후에도 경기력은 오르지 않았다. 한국의 후반 슈팅 11개는 모두 후반 36분 이후에 몰려나왔다. 사우디가 수비라인을 내린 이후에야 슈팅 기회를 잡았다. 그전까지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적으로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한 셈이다. 결과적으로 조규성(미트윌란)의 극장골과 조현우(울산)의 승부차기 선방쇼 덕분에 8강에 오르긴 했으나, 이 과정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역할에 대해선 고개를 갸웃할 만했다.문제는 이번 대회 내내 클린스만 감독의 패착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중원 싸움에서 열세에 놓일 수밖에 없는 전술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경기력이 좋지 않던 선수를 거듭 선발로 기용하다 조기 교체를 반복하기도 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핵심 선수들이 지칠 대로 지친 상황인 건 로테이션이 필수적이었던 말레이시아전에 사실상 최정예를 가동한 클린스만 감독 선택의 여파다.8강까지 오르는 여정 속에서 우승후보다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거나, 클린스만 감독의 묘수가 빛을 발한 장면은 찾아보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문제는 오는 3일 또 다른 우승후보 호주를 만나는 것처럼 점점 더 어려운 상대들과 마주하게 된다는 점이다. 전력 차가 크지 않다면 결국 감독의 역량이 결정적인 차이를 만드는 시점이 찾아올 수밖에 없다. 과연 클린스만 감독은 그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패착만 반복하는 지금까지 여정을 돌아보면, 우승 여정에 가장 큰 불안요소는 클린스만 감독이다.김명석 기자 2024.02.0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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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도하] 클린스만, ‘스리백’ 또 쓸 수 있다…“호주전 체력 문제? NO”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운영 계획을 밝혔다. 호주와 8강전에 집중하겠다는 동시에 스리백 재가동 가능성도 이야기했다.클린스만 감독은 31일(한국시간) 도하의 알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회복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마주해 “이제는 호주전만 집중하고 있다. 팀 목표는 우승이지만, 우선 눈앞의 경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최종 목표로 설정한 우승을 위해 긍정적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고 말했다.클린스만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 스리백을 가동했다. 지난해 3월 한국 지휘봉을 잡은 후 처음 꺼낸 포메이션이었다. 스리백을 가동한 전반전은 나름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실점했고 결국 포백으로 전환했다. 득점을 위해 공격 태세로 나서야 했지만, 동시에 스리백 가동 실패를 인정한 꼴이 됐다.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감독으로서 여러 옵션을 갖고 있어야 한다. 전반전에 수비에서 조직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언제 어떤 상대를 만날지 모른다. 후반전에 이른 실점을 하면서 다시 변화를 가져갔다. 스리백을 하면서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상황에 따라 활용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 호주와 8강전은 체력 문제를 안고 싸워야 한다. 연장 혈투를 치른 한국은 불과 이틀 뒤 호주와 맞붙는다. 반면 호주는 지난 28일 인도네시아와 16강전을 치렀다. 클린스만호보다 이틀은 더 여유가 있는 셈이다.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변화를 논의해 봐야 한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선수라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도 3일에 한 번씩 경기를 하는 선수들이 많다. K리그도 그렇다. 큰 대회 중 휴식일이 더 짧은 대회도 있다. 프로선수로서 피로도 와 통증을 안고 뛰는 데 선수들이 익숙하다고 생각한다. 호주전도 잘할 거라는 자신이 있다”고 자부했다.거듭 믿음을 보낸 조규성이 드디어 터졌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침묵했지만, 사우디를 상대로 경기 종료 직전 헤더 골을 기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발로 나가지 않더라도 득점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나도 스트라이커였다. 골이 있어야 숨 쉴 수 있다. 어려운 순간에 들어와 득점해 줬다. 선수로서 지나간 것을 빨리 잊어야 한다. 다음 찬스에서 얼마나 득점을 살릴지가 중요하다. 어제 경기에서 (득점이) 늦긴 했지만, 멋있는 골을 넣었다. 호주전에 다시 득점하길 바란다”고 했다. 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1.3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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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알라이얀] ‘조규성 골+빛현우 모드’ 한국, 승부차기 끝 사우디에 진땀승…호주와 8강 맞대결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진땀승을 거두며 가까스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진땀승을 거뒀다. 한국은 연장전까지 1-1로 팽팽히 맞선 채 승부차기에 돌입해 기어이 승리를 따냈다.조규성이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조규성은 한국이 0-1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던 경기 종료 직전, 헤더 슈팅으로 사우디 골망을 갈랐다. 결국 그의 득점으로 경기가 이어질 수 있었다. 승부차기에서는 조현우가 사우디 사미 알 나헤이의 슈팅을 막아내며 영웅이 됐다. 이날 클린스만호는 3-5-2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손흥민이 나섰고, 그 아래를 정우영, 이강인이 받쳤다. 중원은 황인범, 이재성이 구성했고, 양 측면 윙백으로 설영우와 김태환이 출전했다. 스리백 라인은 김영권, 김민재, 정승현이 구축했고,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지난해 3월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최초로 가동한 스리백이다. 앞선 조별리그 3경기에서 6실점을 한 터라 수비 불안을 신경 쓴 라인업으로 보였다.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두 팀 모두 수비 안정화를 신경 쓴 듯, 상대 공세를 막을 때에는 수비 5명을 세웠다. 그 탓에 양 팀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국은 간헐적인 전방 압박으로 기회를 엿봤지만, 좀체 사우디가 틈을 보이지 않았다.한국의 첫 슈팅은 전반 20분이 돼서야 나왔다. 손흥민이 역습 상황에서 볼을 잡은 후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으로 접근해 슈팅을 때렸지만, 수비수에게 막혔다. 한국은 전반 26분 김태환이 후방에서 넘긴 볼을 손흥민이 쥐었고,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사우디도 발톱을 드러냈다. 전반 29분 살레 알셰흐리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사우디는 전반 40분 코너킥을 통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살레 알세흐리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때렸고, 연이은 알리 라자미의 헤더도 골대를 강타했다. 이어 살렘 알도사리의 헤더도 김민재에게 막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0의 균형이 깨졌다. 교체 투입된 사우디의 압둘라 라디프가 왼발 슈팅으로 한국 골문을 열었다. 앞서 살렘 알다우사리의 터치가 한국 골문 방향으로 흘렀고, 라디프가 이를 놓치지 않고 해결했다.한국은 결국 후반 9분 정우영 대신 황희찬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후 치열한 공방이 오갔지만, 사우디의 공세가 더욱 날카로웠다. 클린스만 감독은 분위기를 가져오기 위해 후반 19분 이재성과 정승현을 빼고 조규성과 박용우를 투입했다. 사우디는 후반 23분 라디프의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추가 골 기회를 놓쳤다. 한국은 후반 40분 이후 거듭 몰아붙였다. 후반 41분 황인범의 슈팅이 수비수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이어진 슈팅도 거듭 수비벽과 골키퍼에게 걸렸다. 추가시간은 넉넉히 10분이 주어졌다. 골키퍼 조현우를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10명이 모두 사우디 진영에서 공세를 퍼부었다. 결국 사우디 골문이 열렸다. 경기 종료 1분 전 조규성의 헤더가 사우디 골망을 갈랐고,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하게 됐다.사우디는 급격히 흔들렸다. 분위기를 탄 한국은 연장전에서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였다. 한국은 전반 6분 이강인의 프리킥에 이은 박용우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8분 이강인이 처리한 코너킥을 김민재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역시 골키퍼에게 막혔다.클린스만 감독은 연장 전반 9분 황인범을 빼고 홍현석을 투입했다. 한국은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그러나 좀체 사우디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연장 후반 10분 이강인이 때린 회심의 왼발 슈팅도 골키퍼에게 막혔다. 한국은 연장전 종료 직전 조현우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했다.결국 승부차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사우디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 사우디 첫 키커와 한국의 첫 주자인 손흥민이 모두 골네트를 흔들었다. 끝내 한국이 웃었다. 사우디 3, 4번 키커의 슈팅이 조현우에게 막혔고, 한국이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알라이얀(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1.31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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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알라이얀] 조규성, 벼랑 끝 한국 구했다…종료 1분 전 헤더 골→사우디와 연장전 돌입

조규성이 속죄포를 터뜨렸다. 위기의 순간 헤더 슈팅으로 사우디아라비아 골망을 갈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1-1로 팽팽히 맞선 채 연장전에 돌입한다. 클린스만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사우디에 실점했다. 이후 거듭 사우디 골문을 두드렸는데, 열리지 않았다. 후반 19분 교체 투입된 조규성이 해결사 노릇을 했다.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사우디 골망을 갈랐다.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설영우가 헤더로 연결, 조규성이 볼을 머리에 맞춰 골네트를 출렁였다. 이날 클린스만호는 3-5-2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손흥민이 나섰고, 그 아래를 정우영, 이강인이 받쳤다. 중원은 황인범, 이재성이 구성했고, 양 측면 윙백으로 설영우와 김태환이 출전했다. 스리백 라인은 김영권, 김민재, 정승현이 구축했고,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지난해 3월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최초로 가동한 스리백이다. 앞선 조별리그 3경기에서 6실점을 한 터라 수비 불안을 신경 쓴 라인업으로 보인다.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두 팀 모두 수비 안정화를 신경 쓴 듯, 상대 공세를 막을 때에는 수비 5명을 세웠다. 그 탓에 양 팀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국은 간헐적인 전방 압박으로 기회를 엿봤지만, 좀체 사우디가 틈을 보이지 않았다.한국의 첫 슈팅은 전반 20분이 돼서야 나왔다. 손흥민이 역습 상황에서 볼을 잡은 후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으로 접근해 슈팅을 때렸지만, 수비수에게 막혔다. 한국은 전반 26분 김태환이 후방에서 넘긴 볼을 손흥민이 쥐었고,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사우디도 발톱을 드러냈다. 전반 29분 살레 알셰흐리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사우디는 전반 40분 코너킥을 통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첫 번째 헤더가 한국 골대를 때렸고, 연이은 헤더도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사우디 선수의 마지막 헤더 역시 김민재 등에 맞고 나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0의 균형이 깨졌다. 교체 투입된 사우디의 압둘라 라디프가 왼발 슈팅으로 한국 골문을 열었다. 앞서 살렘 알다우사리의 터치가 한국 골문 방향으로 흘렀고, 라디프가 이를 놓치지 않고 해결했다.한국은 결국 후반 9분 정우영 대신 황희찬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후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리드를 쥔 사우디는 비교적 여유를 가진 모습이었다. 사우디의 공세가 더욱 날카로웠다. 클린스만 감독은 분위기를 가져오기 위해 후반 19분 이재성과 정승현을 빼고 조규성과 박용우를 투입했다. 사우디는 후반 23분 라디프의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추가 골 기회를 놓쳤다. 한국은 후반 40분 이후 거듭 몰아붙였다. 후반 41분 황인범의 슈팅이 수비수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이어진 슈팅도 거듭 수비벽과 골키퍼에게 걸렸다. 추가시간은 넉넉히 10분이 주어졌다. 골키퍼 조현우를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10명이 모두 사우디 진영에서 공세를 퍼부었다. 결국 사우디 골문이 열렸다. 경기 종료 1분 전 조규성의 헤더가 사우디 골망을 갈랐고,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하게 됐다.알라이얀(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1.31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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